김미로운 발라드에 스페인어 곡도 수록
(연합뉴스) "다시 노래하니 이렇게 좋은데…."
1980년대 '사랑이란 말은 너무너무 흔해' '아이스크림 사랑'으로 사랑받은 가수 임병수(47)가 12년 만에 7집으로 반가운 목소리를 전한다.
64년 볼리비아로 이민 가 83년 귀국, 84년 '약속'으로 데뷔한 그는 95년 6집을 끝으로 팬들의 곁을 훌쩍 떠났다. 팬들과 재회의 기쁨을 담고자 7집 타이틀 곡도 '이렇게 좋은데…'로 정했다.
새 음반은 준비에만 5년이 걸렸다. 2년의 시간을 들여 곡을 완성했지만 서두르고 싶지 않아 3년을 다듬고 또 다듬었다. 그 사이 행사ㆍ공연 무대에 오르거나 간간히 KBS 1TV '콘서트 7080'에도 출연했다. 음식점 운영에 뛰어든 적도 있고 서울 청담동에 라이브 바를 열기도 했다.
7집에는 한국어 곡 9곡, 스페인어 곡 6곡 등 총 15곡을 수록했다.
첫 트랙은 데뷔곡인 '약속'. 팬들이 다시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반주 하나로 리메이크 했다. 평소 즐겨 부르는 라틴노래 '퀴자스 퀴자스 퀴자스(Quizas, Quizas, Quizas)'도 한국어로 개사해 담았다.
나머지는 모두 임병수가 직접 곡을 만들었다. 발라드 다섯곡에 감칠 맛 나는 라틴 스타일의 두 곡이 곁들여졌다. 엇갈린 만남과 사랑의 아픔, 이별의 슬픔을 담은 노랫말에는 긴 공백 동안 그가 마주한 그리움과 고독의 무게를 담았다.
성장한 남미에서 자신의 노래가 불려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스페인어로 노래한 여섯 곡도 들어있다. '아이스크림 사랑'에서도 스페인어 가사를 일부 넣어 화제가 됐던 그다. 남미권에서도 음반을 출시할 뜻이 있다고 한다.
데뷔 시절 '염소 창법'으로 불리던 강한 바이브레이션을 바꾸라는 주위의 권유도 받았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위해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창법을 고집하기로 했다.
임병수 측은 "1집의 여리던 미성은 세월의 흔적으로 흐려졌지만 좀 더 깊고 굵어진 음색으로 인해 7집의 노래들은 훨씬 성숙하고 친근하게 들릴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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