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0주년 기념영화에 재활용될 듯
(연합뉴스) 최근 재정난으로 잠정폐쇄된 영화 `화려한 휴가' 세트장이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새 영화의 촬영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휴가'를 제작한 영화제작사 기획시대는 9일 "영화제작사 싸이더스가 광주 5.18 기념재단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새로운 영화를 만들 계획이며 그 촬영 장소로 `화려한 휴가' 세트장을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싸이더스 측은 광주 5.18 기념재단과 함께 이 영화를 제작해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인 2010년 개봉할 계획으로 시나리오 구상 작업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활용여론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어려워 지난 10월 잠정 폐쇄됐던 `화려한 휴가' 세트장이 `부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획시대 관계자는 "싸이더스가 `화려한 휴가' 세트장 활용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다 시민단체 등 민간 부문에서 세트장 운영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내년 중 세트장을 재단장해 개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화려한 휴가' 제작 당시 1억 원을 투자한 광주의 ㈜금광기업이 투자금과 이익금 전액을 `화려한 휴가' 세트장 보존을 위해 기획시대에 기부하기로 해 재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기획시대는 세트장이 재개장되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문화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폭넓게 활용하기로 했다.
광주시도 기획시대와 한국토지공사 간의 토지임대계약 연장 등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광주 북구 오룡동 일대 5만 6천여㎡에 30억 원을 들여 지어진 `화려한 휴가' 세트장은 영화 흥행에 힘입어 20만 명을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지만 지난 10월 운영비 부담을 이유로 잠정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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