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플랜트, 앨리슨 클라우스와 신작 발표

(연합뉴스) 역사적인 재결합 공연을 앞두고 있는 레드 제플린의 보컬리스트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 지르는 듯한 '샤우트 창법'으로 유명한 그가 컨트리ㆍ재즈 장르에서 달콤한 목소리로 이름을 얻고 있는 가수 앨리슨 클라우스(Alison Klauss)와 만나면 어떤 화음이 빚어질까.

이들은 최근 두 사람의 절묘한 화음을 담은 신작 '레이징 샌드(Raising Sand)'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의 결합에는 로이 오비슨, 토니 베넷 등의 유명 음반을 제작한 티 본 버넷의 공이 컸다. 그는 이 음반의 프로듀서로 나서서 두 사람의 장점을 뽑아냈다. 블루스적이면서도 컨트리 분위기가 풍기는 독특한 음악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나싱(Nothing)'이나 '포천 텔러(Fortune Teller)'는 레드 제플린의 영향을 짙게 받은 몽환적인 블루스 스타일이 두드러진다. 반면 '시스터 로제타 고스 비포 어스(Sister Rosetta Goes Before Us)'에서는 클라우스의 서정적인 보컬과 피들 연주가 인상적이다.

이처럼 이 음반에는 두 사람의 특색을 드러낸 곡이 서로의 장점을 아우르며 조화를 이루고 있다. '플리스 리드 더 레터(Please Read The Letter)'에서는 플랜트가 전면에 나서고 클라우스가 백보컬을 맡았으며, '스루 더 모닝, 스루 더 나이트(Through The Morning, Through The Night)'에서는 두 사람의 역할이 바뀌기도 한다. 13곡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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