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신인상·최저타상 싹쓸이

한국프로골프 대상 시상식 /   안양 출신 김경태 ‘최고의 해’

안양 신성고 출신의 ‘슈퍼루키’ 김경태(신한은행)가 앙드레 김 2007 한국프로골프 대상 시상식에서 트로피 3개를 품에 안았다.

4일 오후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경태는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씨티은행 마스터카드 대상을 받았다.

‘씨티은행 마스터카드 대상’은 1년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신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김경태가 처음이다.

김경태는 또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올린 새내기에게 주어지는 ‘하나은행 명출상’도 차지해 대상과 신인왕을 함께 받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시즌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받는 ‘덕춘상’까지 김경태에게 돌아가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세번이나 무대로 불려나왔다.

3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대상 시상식 때 4개의 상패를 받은 연세대 후배 신지애(하이마트)가 부럽지 않았다.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해 2관왕에 오른 뒤 올해 프로 무대에 뛰어든 김경태는 개막전과 두번째 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는 등 3차례 우승을 거둬 여자골프에 비해 주목을 덜 받던 남자프로골프의 중흥을 이끌었다.

시즌 평균타수 1위(70.75타)를 바탕으로 시즌 3승과 함께 4억427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여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가볍게 깬 김경태는 3일 일본프로골프투어 퀄리파잉스쿨에 합격증을 받아쥐고 서둘러 귀국, 이날 시상식에서 골프웨어 패션쇼 모델로나서기도 했다.

한편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두차례 우승을 거두면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랭킹 ‘톱10’에 진입했던 최경주(나이키골프)는 해외 특별상을 받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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