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유사 DVD 출시한 회사 상대로 소송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올 12월 전 세계에 개봉될 예정인 블록버스터 영화 '황금나침반'이 소송에 말려들었다.
22일자 할리우드닷컴과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황금나침반'의 제작사인 뉴라인시네마는 '황금나침반'의 원작자 필립 풀먼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비디오 회사를 상대로 11월 중순 뉴욕 연방법원에 저작권 침해와 연방 불공정 경쟁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뉴라인시네마는 코크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70분짜리 DVD 영화 '황금나침반을 넘어서:필립 풀먼의 마법(Beyond The Golden Compass:The Magic of Philip Pullman)'은 '황금나침반'의 인기에 편승해 쉽게 돈을 벌기 위한 수법이라며 최소 1천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동시에 뉴욕 연방법원에 DVD 배급 중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풀먼의 3부작 판타지 소설 '히즈 다크 머테리얼(His Dark Materials)'에 바탕을 둔 '황금나침반'은 니콜 키드먼, 대니얼 크레이그, 에바 그린 등이 출연한 제작비 1억8천만 달러에 달하는 대작 영화다.
코크 엔터테인먼트의 이 DVD는 '황금나침반'의 전 세계 개봉을 앞둔 20일 출시됐는데, 뉴라인 측은 출시 시기도 의심스럽고, 북극곰과 나침반 비슷한 기계가 등장하는 이 DVD의 커버가 '황금나침반'의 포스터와 유사하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미국의 음반ㆍ비디오 배급사인 코크 엔터테인먼트는 뉴라인의 마케팅과 패키징을 베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이 다큐멘터리는 작가 풀먼과의 인터뷰에 대한 것이지 영화에 대한 DVD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책의 모든 영화화 권리를 가지고 있는 뉴라인과 '황금나침반' 개봉에 즈음해 DVD를 출시했다고 인정한 코크 측은 19일 밤 뉴욕 연방법원에서 열린 가처분 신청 재판에 참석해 각자의 주장을 펼쳤지만, 연방법원의 캐슬린 톰린슨 판사는 당일 판결을 내리지 않아 DVD는 예정대로 20일 출시됐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는 12월7일, 한국에서는 12월19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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