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객선 승객 5년만에 줄었다

올해 인천항 국제여객선 승객이 5년만에 첫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까지 인천∼중국간 10개 항로국제여객선 승객은 65만9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만5천95명에 비해 14% 줄었다.

항로별로는 스다오(石島) 항로 승객이 26.2% 감소하며 가장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고 다롄(大連) 항로가 25.8%, 웨이하이(威海) 항로가 22.7% 감소하며 뒤를 이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인천항의 연간 국제여객선 승객은 78만여명에 그칠 전망이어서 최근 4년간 계속되던 연간 이용객 신기록 행진이 멈출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 국제여객선 승객은 2001년 43만4천명에서 2002년 33만7천명으로 감소한 뒤 2003년 36만9천명, 2004년 58만6천명, 2005년 78만9천명, 2006년 88만2천명 등 2002년 이후 매년 신기록 행진을 이어왔다.

올해 국제여객선 승객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유사 항로의 항공료가 뱃삯과 비슷할 정도로 인하돼 여객선 승객이 이탈한데 따른 것이다.

또 최근 중국 해관이 카페리를 이용하는 소규모 무역상들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지고 가는 물건들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자 승객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여객선사 관계자는 “승객들이 국제여객선 뱃삯과 비슷한 가격으로 1∼2시간이면 중국에 갈 수 있는 항공기를 선호하는 현상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유치하는 등 다각적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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