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키 마이 "한국에서 단독 공연하고 싶다"

(도쿄=연합뉴스) 일본의 인기 가수 구라키 마이(倉木麻衣ㆍ25)가 내년 한국에서 단독공연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구라키 마이는 23일 대만대학 종합체육관에서 약 5천 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첫 해외 단독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본의 주요 스포츠신문들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구라키 마이가 내년에도 대만 공연 개최를 결정했으며, 중국과 한국 공연도 약속하는 등 본격적인 아시아 진출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9월부터 전속 강사가 딸려 중국어 특훈을 받은 구라키 마이는 "첫 해외 라이브 공연인데 내게도, 여러분에게도 멋진 추억이 되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며 유창한 중국어 솜씨를 선보인 뒤 2001년 첫 라이브의 오프닝곡으로 불렀던 '스탠드 업'을 시작으로 모두 21곡을 열창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28일 발매하는 새 싱글 '사일런트 러브-오픈 마이 하트(Silent love-open my heart)'와 '비 위드 유(BE WITH U)'를 일본에 앞서 먼저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에는 마이크 없이 감사의 말을 전하다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다.

구라키 마이는 일본과 거의 비슷한 시기 대만에서 음반을 내고 데뷔했다. 일본 연예계에 관심이 높은 대만에서도 인기는 절대적이어서 400만 장 이상 팔린 2000년 데뷔 앨범 '딜리셔스 웨이(delicious way)'도 크게 히트했다. '팬들과 거리가 가까운 노래하는 공주'라는 뜻으로 '평민천후(平民天后)'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7년이 넘게 이날 무대를 기다린 대만 팬들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어서 티켓은 발매 즉시 전부 팔렸으며, TV방송국 6개와 일간신문 4개 등 주요 매체 10개사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공연을 마친 구라키 마이는 취재진에게 "대만 공연은 내년에도 하겠다. 물론 중국과 한국에서도 하고 싶다"며 아시아 진출을 선언했다.

구라키 마이는 9월22일 '2007 아시아송 페스티벌(2007 Asia Song Festival)'에 일본 대표로 참가했으며, 이튿날에는 첫 한국 팬미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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