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24일 도쿄의 일본 부도칸(武道館)이 거대한 클럽으로 변신, 춤과 노래로 넘쳐났다.
힙합 솔로 아티스트의 앨범으로는 사상 첫 오리콘 차트 1위의 위업을 달성한 일본 힙합계의 거물 크레바(Kreva)는 24일 전국 투어공연 'K-ing'의 마지막 무대인 부도칸에서 래퍼, DJ, 보컬, MC, 키보드와 피아노 연주 등 1인 8역을 소화해내며 시종 열기를 이끌어나갔다.
대중음악 사상 전례가 없는 이 원맨쇼는 공연 90분 전부터 이미 시작돼 크레바는 DJ로 마지막 무대를 찾은 팬들을 반겼다.
본 공연에서 크레바는 "눈치챘는지 모르겠지만, 시작할 때부터 줄곧 무대 위에 있었다"고 공개해 1만 명의 팬들로 가득 메운 부도칸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그는 "힙합의 기본부터 선보이겠다. 다른 DJ는 하지 못하는 2장을 사용해 보여주겠다"면서 각종 음악 기기가 빼곡하게 둘러싸여 거대한 주방을 연상케 하는 특설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다양한 기술로 엔터테인먼트의 종합선물을 펼쳐보였다. 크레바는 '주면 좋을 텐데'를 비롯해 자신의 앨범 '잘 부탁합니다'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15곡을 선보여 팬들을 매료시켰다.
크레바는 2002년 데뷔한 그룹 '킥더캔크루(Kick the Can Crew)'의 리더로 활동하다가 2004년 말 첫 솔로작인 '신인(新人) KREVA'를 발매해 오리콘 차트 4위에 올랐다. 이후 다양한 아티스트와 공동작업을 벌여던 중 2006년 2월 선보인 두 번째 솔로작 '사랑ㆍ자서전(愛ㆍ自分博)'을 발매 첫 주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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