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한국민단 페스티벌서 집중 조명
(도쿄=연합뉴스) 일본 영화 속에 그려진 '재일동포'의 모습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4회 민단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재일한국민단은 23~25일 도쿄 미타토구의 한국중앙회관에서 '일본 영화에 그려진 재일'을 주제로 영화제를 열어 하루 2편씩 상영한다.
23일에는 '패전 후 그려진 재일'을 주제로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 감독의 1959년작 '니안짱'과 이마이 다다시(今井正) 감독의 1961년작 '저것이 항구의 등불이다'를 상영한 뒤 영화평론가와 영화제를 꾸민 오덕수 감독이 참가하는 토크쇼를 마련한다.
24일에는 '야쿠자 영화에 그려진 재일'을 주제로 후카사쿠 긴지(深作欣二) 감독의 1976년작 '야쿠자의 묘지-치자나무 꽃'과 사카모토 준지(阪本順治) 감독의 2000년작 '신ㆍ용서 없는 싸움'이 상영된 후 사카모토 감독이 참가한 가운데 토크쇼가 진행된다.
마지막날에는 '이즈쓰 가즈유키(井筒和幸) 감독이 그린 재일'을 주제로 1981년작 '아이들의 제국'과 2004년 히트작 '박치기!'가 상영되며, 이즈쓰 감독과 함께 재일동포의 모습을 집중 토론한다.
일본 영화 속 재일동포의 모습은 1945년 패전 이전에는 '내선일체(內鮮一體)'를 내세운 홍보용 국책영화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으며, 패전 이후에는 '빈곤과 차별'이 주된 테마였다.
최근에는 유키사다 이사오(行定勳) 감독의 2001년작 'GO', 최양일 감독의 2004년작 '피와 뼈', 그리고 '박치기!'로 이어지는 화제작이 각종 영화제의 상을 휩쓰는 등 재일교포 문제가 일본 영화의 참신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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