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모던 피아니스트 문효진이 고단한 영혼을 치유하는 음반을 발표했다.
'슬픔과 아픔, 이별과 헤어짐에 대한 위로'란 콘셉트로 구성된 음반 '영혼은 바람이 되어'는 고단한 삶의 여정에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이들에게 효과 있는 처방전이 될 듯하다.
첫 트랙인 '영혼은 바람이 되어'는 아일랜드 공화국군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한 영국인 병사가 가족에게 남긴 유명한 영시 '어 사우전드 윈즈(A Thousand Winds:천의 바람이 되어)'에 문효진이 곡을 입힌 것. 9ㆍ11 테러 1주기 추도식에서 11세 소녀가 숨진 부친을 위해 낭독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밖에도 비밀스런 아름다움을 지닌 제주를 노래한 '그 섬 제주', 예술마을 헤이리의 서정이 느껴지는 '한순간', 고귀한 봉사에 위로를 보내는 '눈물나도록', 어린 시절 영원한 이별을 한 동생을 생각하며 쓴 '이제 안녕' 등 문효진이 작곡하고 연주한 6곡은 가슴의 온기를 느끼게 한다.
또 '섬집아기' '엄마야 누나야' '오빠 생각' 등 남녀노소 좋아하는 동요 3곡과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석별의 정' '할아버지 시계' 등 아일랜드, 스웨덴, 스코틀랜드, 미국 등의 민요 5곡도 수록됐다.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 등 팝페라 가수의 히트 넘버 2곡도 추가됐다.
음반제작사인 산토끼뮤직은 "뉴에이지,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연주는 클래식과 재즈 양쪽에서 공격을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양쪽 음악을 잇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며 "문효진의 음악이 징검다리가 돼 대중이 음악과 더 친해지고 몸와 마음에 상처를 받은 분들은 위로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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