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해 온 뮤지컬 배우 이소정이 첫 에세이집과 음반을 내고 23-25일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콘서트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에세이집 '브로드웨이의 노래를 들어라'(럭스미디어 펴냄)에는 배우의 꿈을 갖고 미국으로 떠난 이소정의 뉴욕에서의 도전기가 담겨 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고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한 그는 열 여덟 살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1995년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주인공 킴 역으로 발탁됐다.
그는 '미스 사이공'의 주인공으로 미국 전역 투어 공연을 하고 애니메이션 영화 '뮬란'의 주제가를 부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해 왔다.
책에는 미국에서 잘 나가던 시절 뿐 아니라 유학 시절 힘들었던 기억들도 담겨 있다.
그는 "학창시절 생활비를 벌기 위해 새벽마다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손에 양파 냄새가 나서 강의시간 맨 뒷줄에 앉아야 했으며, 개성이 강한 학생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오디션에서 탈락하기도 했다"고 회고한다.
이 씨의 인생에 나침반이 된 미국의 뮤지컬 음악가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헤머스타인과의 인연도 소개되어 있다.
한국에서도 '드라큘라', '불의 검', '마리아마리아' 등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서 온 그는 앞으로 자신의 노래로 관객들을 만나는 가수로서 활동할 예정이다.
로저스와 헤머스타인의 대표곡들이 실린 첫 음반을 낸 그는 내년 미국에서 새로운 곡을 더한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노래가 너무 좋아 뮤지컬을 시작해 10년 넘게 이 길을 걸어왔다"면서 "이제는 뮤지컬이라는 선을 넘어 다양한 음악으로 관객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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