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실버청춘 "우리가 직접 영화 만들었지"

(도쿄=연합뉴스) 일본의 70대 이상 고령자들이 직접 영화제작에 뛰어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자 교도통신은 홋카이도 무가와 마을의 고령자들이 주연은 물론 감독, 촬영까지 모두 소화하며

'멋진 할아버지 라이더'를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균 연령 70대 후반인 10명의 고령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조용한 시골길을 질주하는 장면도 있으며, 영화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피와 뼈' 등을 연출한 재일교포 최양일 감독의 지도로 내년 3월에 완성될 예정이다.

최양일 감독이 강연을 하며 초등학생들이 제작한 영화를 소개하자 고령자들은 "우리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제안해 영화 제작이 구체화됐다고 한다.

영화는 이웃 마을과의 합병에 반대하는 고령자들이 폭주족이 돼 항의하지만 결국 합병을 받아들여 젊은 세대에게 마을의 앞날을 맡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로 무가와 마을은 지난해 3월 호베츠 마을과 무카와이 마을이 합병해 탄생했다. 이 영화에는 "주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는 참가자들의 바람이 녹아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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