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의 관객 있어도 감동 줄래요”

박진영 7집 ‘백 투 스테이지’ 발표

음악은 R.켈리, 춤은 마이클 잭슨의 영향을 받았다는 박진영(35). 미국에서 삼고초려 끝에 만난 R.켈리가 그의 휴대전화에 멜로디를 녹음해 주며 이튿날 작업해 오라고 하던 날, 그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했다.

아시아인의 불모지인 미국 팝 시장으로 건너가 6년만에 7집 ‘백 투 스테이지(Back To Stage)’를 발표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와인바에서 쇼케이스 겸 기자간담회를 연 그는 타이틀곡 ‘니가 사는 그집’을 노래한 뒤 “13년간 무대에서 떤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떨린다”며 “6년이 짧은 시간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는 “35살이 되니 가장 중요한 건 나머지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라며 “이제 그 해답을 알았다. 경영자, 프로듀서도 좋지만 난 딴따라다. 음반에도 ‘딴따라 블루스’란 곡이 있다. 한 명의 관객이 앞에 있는 날까지 무대에서 감동을 주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다음은 박진영과의 일문일답.

-가수로서의 성공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어떤 음악 만들어야 하나’ 고민됐다. 내 팬들과 같이 나이 들어가야 한다는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니가 사는 그집’은 어린 친구들과 상관없는 내용이다. 가장 중요한 건 옛 팬들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니가 사는 그집’과 ‘키스’는 어떤 장르인가.

▲‘니가 사는 그집’의 리듬은 힙합이고 멜로디는 R&B다. ‘키스’가 그런 곡이다. 타악기로 만든 랩은 있지만 멜로디는 없었다. 미국에서도 신선한 스타일이다. 굳이 장르로 분류하면 힙합이다.

-매번 그랬지만 이번에도 춤과 의상이 파격적인가.

▲이제는 무조건 튀는 게 아닌, 춤과 음악, 의상이 세련되고 멋있게 맞아 떨어지는 걸 하고 싶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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