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영화가 더 잘됐어야 했는데…"

'로스트 라이언즈' 개봉 성적에 실망

(연합뉴스) 톰 크루즈가 자신의 신작 영화 '로스트 라이언즈(Lions for Lambs)'의 개봉 첫 주 성적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연예사이트 할리우드닷컴이 13일 보도했다.

할리우드닷컴은 "톰 크루즈는 '로스트 라이언즈'가 첫 주말 박스오피스 톱3에 진입하지 못하자 이 작품이 '값비싼 실패작(expensive flop)'이 될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트는 "크루즈는 3천500만 달러(약 319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로스트 라이언즈'가 세계적인 흥행작이 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이 영화는 개봉 첫 주 670만 달러(약 61억 원)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4위에 랭크됐다"고 덧붙였다.

크루즈가 이 영화의 성적에 이처럼 신경을 쓰는 까닭은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작품이기 때문. 지난해 파라마운트사로부터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버림받아 망신을 당한 크루즈는 12월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를 인수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사이트는 "크루즈는 유나이티드 아티스트와의 첫 작품인 '로스트 라이언즈'가 홈런을 치기를 정말로 기대했다"면서 "사실 그가 걱정한 것은 이 영화의 성적이라기보다는 이 영화로 인해 영화계가 자신을 바라보고 평가할 시선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크루즈의 실망과 달리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는 '로스트 라이언즈'의 성적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스튜디오는 성명서를 통해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을 감안할 때 이 영화가 블록버스터급 흥행을 할 필요는 없다. 우리 회사 직원들은 이 영화를 매우 자랑스러워하며 이보다 더 훌륭한 조합으로 우리의 첫 영화를 만들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신들은 개봉 성적에 아주 행복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정치ㆍ외교적 현실에 대한 정치인과 교수, 언론인의 치열한 고민과 논쟁을 그린 '로스트 라이언즈'는 로버트 레드퍼드가 메가폰을 잡고 톰 크루즈와 메릴 스트립, 레드퍼드 등 할리우드 빅 스타 세명이 주연을 맡아 화려한 진용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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