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충무로영화제 `팡파르'..저녁 개막식

서울 중구 주최..32개국 143편 상영

(서울=연합뉴스) `고전(古典)의 재발견'을 기치로 내건 `제1회 서울 충무로 국제영화제(CHIFFS)'가 25일 오후 충무아트홀에서 개막식을 열고 다음달 2일까지 충무로 일대 영화관 등에서 9일간 국내외 클래식 영화의 향연을 벌인다.

충무로영화제는 낡았지만 여전히 전범이 되는 이른바 `고전'들을 재음미하고 옛 영화의 메카였던 충무로를 통해 한국 영화사(史)를 되돌아보자는 취지로, 서울 중구가 올해부터 매년 개최키로 한 국제영화제다.

이번 영화제에는 모두 32개국 143편의 작품이 초청돼 대한극장, 중앙극장, 명보극장, 충무아트홀 등에서 상영되며 남산골 한옥마을, 청계광장 등에서는 콘서트.야외상영 등의 부대행사도 열린다.

영화제 간판 프로그램인 `공식초청 부문'에는 추억 속 명화와 새로 복원됐거나 국내에 미처 소개되지 않은 고전영화가 초청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사운드 오브 뮤직', 올해로 30주기를 맞는 찰리 채플린의 `시티라이트' 등 익히 알려진 고전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또 로런스 올리비에 연출.주연의 `헨리5세' 디지털 복원판,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사운드 복원판,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천국의 문' 감독판 등도 만날 수 있다.

일종의 헌정 프로그램인 `CHIFFS 매스터즈'에는 영국 감독 존 부어맨이 대상으로 선정돼 `엑스칼리버' `포인트 블랭크' `레오 더 라스트' `제너럴' 등 그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그들의 데뷔작' 부문은 조지 루카스의 `THX 1138 THX 1138', 토니 스콧의 `악마의 키스', 기예르모 델 토로의 `크로노스' 등 거장 감독들의 데뷔작을 만날 수 있는 순서다.

`한국영화 추억전 #7'에서는 `그 여자의 일생'(1957년), `막차로 온 손님들'(1967년), `고교우량아'(1977년), `기쁜 우리 젊은 날'(1987년) 등 7로 끝나는 해에 제작된 옛 한국영화들이 상영된다.

충무로를 배경으로 한 옛 영화를 상영하는 `충무로 on 충무로', `한국영화 특수효과의 어제와 오늘', 세계 영화계의 변방에 눈길을 돌려보는 `아시아 영화의 재발견', `또 하나의 영화 대륙:호주 영화사 특별전' 등도 준비돼 있다.

최근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대만 감독 리안의 화제작 '색(色), 계(戒)'도 초청돼 VIP 시사회 등에 참석하지 못한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상세한 프로그램 안내는 영화제 홈페이지(www.chiffs.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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