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미렌, 20년 만에 남편 영화에 출연

(서울=연합뉴스) '더 퀸'으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국 출신 배우 헬렌 미렌이 20여 년 만에 남편 테일러 핵퍼드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에서 주연을 맡는다.

AFP통신은 16일 데일리 버라이어티를 인용, "미렌이 1985년 '백야' 이후 처음으로 핵퍼드 감독과 함께 영화를 찍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새 영화 '러브 랜치'는 1990년대 미국 네바다에서 처음으로 합법적인 사창가의 문을 열고 운영한 부부에 관한 이야기로, 미렌의 상대역은 1991년 '좋은 친구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조 퍼시가 맡을 예정이다.

핵퍼드 감독은 데일리 버라이어티에 "오랫동안 생각해 온 프로젝트인데 무엇보다 아내와 다시 함께 일하게 된 점이 기쁘다"며 "아내는 아주 바쁜 사람이라 (이 역을 맡아 달라고) 간절히 부탁해야 했다"고 말했다.

핵퍼드 감독은 2004년 솔 음악의 거장 레이 찰스의 삶을 그린 '레이'를 내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들 부부는 1986년부터 연인 사이로 지내다 1997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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