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연합뉴스) 영화 '밀양'의 주무대인 경남 밀양시가 영화의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14일 밀양시에 따르면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밀양의 무대가 또다른 영화의 무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지난달말부터 지역 내 내일동과 부북면, 청도면 일대에서는 스무살의 나이로 고민하고 사색하는 여대생의 성장기를 그린 영화 '달려라 자전거'가 촬영중이다.
임성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제작비를 지원받아 만들어지는 저예산 영화로 한효주, 이영훈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영화의 80% 정도를 밀양에서 촬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밀양에서는 이달초부터 지역 내 단장면 표충사를 중심으로 김대승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연인'이 촬영에 들어갔다.
백윤식, 김미숙이 주연배우로 나오는 이 영화는 중년 남녀의 삶과 사랑을 스크린에 담을 예정이며 영화의 상당 부분을 밀양에서 촬영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밀양시는 잇따른 영화 촬영이 밀양을 전국에 알리는 좋은 기회로 판단해 문화예술부서가 영화 제작에 필요한 행정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영화 밀양의 주무대인 가곡동 피아노학원을 사들여 관광객 유치에 활용하는 등 영화 도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영화 '밀양'을 비롯해 '똥개', '청풍명월' 등 밀양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상당수 있었고 최근에는 잇따라 영화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밀양을 전국에 잘 알리는 기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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