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올림픽공원서 열려
(연합뉴스)장르는 달랐지만 음악에 취한 몸의 추임새는 매한가지였다.
6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rand Mint Festival) 2007'은 기존 음악 페스티벌과 달리 록이 아닌, 감성적인 노래들이 지배했지만 관객은 열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테니스경기장), '러빙 포리스트 가든'(수변무대), '블라섬 하우스'(야외 특설무대) 등 세 군데 무대로 나뉘어 꾸며졌다.
일본 그룹 파리스 매치(Paris Match), 미국 밴드 더 클라우드 룸(The Cloud Room), 프랑스 밴드 타히티(Tahiti)80 등 해외 팀과 윈디시티ㆍ빅마마ㆍ이한철ㆍ이상은ㆍ정재형 등 국내 인기 팀들이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테니스경기장에서 파리스 매치와 빅마마, 타히티 80로 이어진 공연은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빅마마는 색다른 페스티벌인 만큼 기존 히트곡이 아닌 숨겨둔 곡을 선사했다. 각자 솔로 무대에서 신연아와 이지영은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O.S.T 때 불렀던 라틴 명곡, 박민혜는 팝송 '웬 아이 드림(When I Dream)'을 열창했다.
특히 첫날 공연의 엔딩 무대를 장식한 타히티 80 때는 그라운드석 관객 일부가 의자에 올라가 환호하기도 했다.
경기장 앞에서 열린 파리스 매치의 사인회에서도 장사진을 이뤘다.
이한철과 이상은의 공연이 열린 수변무대에선 가을밤 호수의 정취가 어우러져 운치를 더했다.
그러나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메인 공연장인 테니스경기장 2층엔 빈 자리가 곳곳에 보였다. 또 당초 문화적인 체험 행사를 많이 계획했으나 열리지 못했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올림픽공원을 찾았다가 현장에서 티켓이 많이 팔렸다"며 "좋은 음악을 들으려는 음악 팬들의 욕구를 발견한 만큼 다음 해에는 더 많은 관객을 불러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스티벌 둘째날에는 윤상, 이승환, 독일의 스페이스 켈리(Space Kelly) 등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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