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성남국제무용제

도심전체가 하나의 극장이되 성남에서 춤을 췄다

곡식이 무르익어가는 가을을 맞아 성남 전역에서 국제 무용가들이 펼치는 무용제인 제 2회 성남국제무용제가 지난달 5일부터 9일까지 남한산성을 비롯해 탄천, 율동공원 등 성남전역에서 펼쳐졌다.

지난해 ‘환경과 춤’이라는 자연친화적 소재로 선보였다면 올해는 ‘지중해 춤 콜렉션’으로 춤의 근원지이자 역사와 문명의 발생지인 지중해 지역의 문화예술을 선보였다.

지난달 5일 오후 8시 남한산성 남문 외곽 성벽에서 열리는 전야제, ‘남한산성 이야기’를 시작으로 6일 오후 7시 성남아트센터 춤의 광장에서 개막식이 선포되면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오프닝 행사는 세계 문명과 문화의 젖줄인 지중해 지역의 역사적인 춤 형식을 컬러로 소개해 현대문화예술의 근원지를 재인식하고 축하의식을 곁들일 계획이며 이스라엘과 그리스의 현대무용, 터키 수피춤, 스페인 플라멩고와 이집트 탄누라 등 다양한 색깔의 지중해 무용이 소개됐다.

폐막공연으로 진행되는 ‘남한산성에 피는 꽃-이화(梨花)’는 성남지역 브랜드 공연사업으로 성남국제무용제에서 공식적으로 제작하는 작품으로 병자호란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시대의 국난과 일반인들의 애절한 삶이 재조명되는 창작 대서사시로 오늘날에 있어서 역사적 사실의 의의와 가치 재발견을 위해 연출됐다.

이밖에 탄천에서는 자연환경과 시민이 함께 어울려 탄천 크로스오버 댄스 퍼포먼스와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율동공원 책 테마파크의 즉흥춤으로 풀어내는 책 속의 이야기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됐다.

/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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