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영화-맛집 정보 담긴 지도 만든다>

(연합뉴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마이 파더'에서 친부모를 찾으려 고국을 방문한 입양아 제임스 파커(다니엘 헤니 분)가 사형수인 아버지를 위해 사형 제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곳은 어디일까.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교회 야유회에 간 민우(김상경 분) 형제가 자전거를 타고 놀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곳은?

정답은 모두 전주다.

'마이 파더'는 영화 '약속'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전주 전동성당 앞에서, '화려한 휴가'는 전주 동물원에서 각각 해당 장면을 촬영했다.

이처럼 전주에서 촬영된 영화의 배경은 물론 전주의 고유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맛집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제작된다.

재단법인 전주국제영화제(JIFF)는 이런 내용이 담긴 '전주 씨네-컬쳐 지도'를 제작, 이르면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도에는 전주 전동 성당과 한옥마을, 전주동물원, 소리문화의전당 등 각종 영화가 촬영된 장소는 물론 향후 영화 촬영지로 이용될 수 있을 만한 곳도 소개된다.

또 관광 산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전주권 내 관광 명소와 함께 전주를 대표할 만한 각종 맛집에 대한 정보도 실을 예정이다.

여기에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의 변천사와 영화관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소개하는 등 전주 영화 산업의 역사 등도 지도를 통해 전달하게 된다.

기존 관광 지도처럼 지명과 각종 정보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정보들이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도록 통합적으로 제작한다는 것이 JIFF 측의 계획이다.

JIFF 측은 이처럼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문화 지도를 만들기 위해 현재 한 디자인 업체와 함께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JIFF 관계자는 "지도 한 장으로 전주 영화 산업이나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통합적인 지도를 만들어 전주를 찾는 이들에게 365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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