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렁큰 타이거 "카세트 테이프 발매해요"

(연합뉴스) 힙합가수 드렁큰 타이거(본명 서정권ㆍ33)가 팬들의 요청으로 7집 '스카이 이즈 더 리미트(Sky Is The Limit)'의 카세트 테이프 발매를 결정했다.

현재 CD마저도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 그 존재를 위협받는 상황에서 카세트 테이프 발매는 대다수 음반제작사들이 기피해왔다. 한국음악산업협회가 CD와 카세트 테이프를 합쳐 집계하는 음반 판매량 차트를 살펴봐도 카세트 테이프를 발매하는 가수는 드물다.

또 음반 구입 경로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이동, 인터넷 사이트들은 마진이 낮다는 이유로 카세트 테이프 판매를 꺼린다. 결과적으로 현격히 줄어든 음반 매장을 직접 찾아가 구입해야 하는 현실이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드렁큰 타이거도 6집 '1945 해방'을 끝으로 카세트 테이프를 발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5일 CD로만 7집을 냈다. 그러자 지금껏 카세트 테이프를 구매한 팬들이 드렁큰 타이거의 홈페이지에 카세트 테이프 발매를 원하는 쪽지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소속사인 정글엔터테인먼트는 "드렁큰 타이거가 저렴한 가격에 음반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고 고집을 부렸다"며 "설령 손해를 본다 할지라도 수년간 성원해 준 팬들을 위한 그의 따뜻한 마음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