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64개국 영화 275편 초청

개막작 '집결호', 폐막작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序)'

(연합뉴스) 부산국제영화제(PIFF) 조직위원회는 4일 오전 10시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허남식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10월 4~12일 개최되는 제12회 부산영화제에 64개국, 275편의 영화를 초청해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34개 상영관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중국 펑 샤오강 감독의 영화 '집결호(Assembly)'가, 폐막작으로는 일본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쓰루마키 가츠야 감독의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序)'가 각각 선정됐다.

특히 초청작 가운데 PIFF를 통해 세계 처음으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가 역대 최다인 66편이고, 자국 밖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26편,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되는 아시아 프리미어는 101편으로 집계됐다.

PIFF의 유일한 장편 경쟁부문인 '새로운 물결(뉴 커런츠)'에 출품한 작품 11편은 모두 월드 또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여서 PIFF의 높은 위상을 나타냈다.

이번 영화제에는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이나 화제작, 월드프리미어 등을 소개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과 젊고 유망한 영화 작가들을 소개하는 '플래시 포워드' 등이 신설돼 11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양주남 감독의 '미몽' 등 올해 문화재로 등록된 영화 7편과 50-60년대 국민배우 김승호를 다룬 '한국영화 회고전', 대만 작가인 고(故) 에드워드 양을 기리는 특별전 등 다채로운 특별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예매 시스템이 대폭 개선돼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편의점 'GS 25'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24시간 예매가 가능해졌고, 관객이 직접 좌석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영화제 기간에 아시아 각국의 배우들로 구성된 '아시아 연기자 네트워크(APAN)'가 발족된다.

올해로 출범 열 돌을 맞아 아시아지역의 대표적인 프로젝트 시장으로 자리 잡은 부산프로모션플랜(PPP)과 촬영기술 및 기자재를 거래하는 부산영상산업박람회(BIFCOM) 등으로 구성된 '아시안필름마켓'은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그랜드호텔과 프리머스 시네마에서 개최된다.

'아시안필름마켓'에서는 아시아와 미주, 유럽에서 활동중인 영화산업 전문가들이 참석, 합작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파이낸싱이 가능한 마켓인 '코프로덕션 프로'가 신설돼 주목된다.

이번 영화제 기간에 개.폐막작의 메가폰을 잡은 펑 샤오강, 안노 히데아키 감독을 비롯해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 등 세계 유명 감독과 안성기, 박중훈, 강수연, 홍콩의 양쯔충(楊紫瓊) 등 국내외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10월 4일 오후 7시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 상영관에서 화려하게 개최된다.

허남식 조직위원장은 "국내 최초의 영화.영상 후반작업시설을 9월중에 착공, 내년에 완공하고 부산영상센터를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는 한편 제2 영화촬영 스튜디오와 영화체험박물관 등 영화.영상 인프라를 대폭 구축할 것"이라며 "높고 푸른 가을날 '영화의 바다' 부산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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