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선생 동상 외교부 앞에 세우자”

이천시, 향토출신…역사적 업적 계승을

이천시가 이천 출신의 고려시대 외교가 서희 선생(942~998년)에 대한 선양사업의 하나로 그의 동상을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 앞에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서희 선생의 역사적 업적과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선양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7월 관련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최근 각계 인사 56명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위원장 조병돈 이천시장)를 구성했다.

시는 선양사업으로 오는 10월 ‘1천9주기 추모제’와 ‘제1회 서희 선생 서예대전’, 내년 9월 ‘서거 1천10주기 기념 학술대회’를 각각 개최하고, 올해 말까지 서희 선생을 주제로 만화를 제작해 시민과 학생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또 장기적인 과제로 효양산 청소년수련장에 서희공원을 조성하고, 국가공인기관에 의뢰해 영정을 제작하기로 했다.

이밖에 관심있는 대학측과 협의해 서희대학원(특수대학원)을 이천에 설립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서희 선생은 993년(고려 성종 12년) 거란 침입 때 적장 소손녕과 담판을 통해 군사를 철수시키도록 해 강동6주 설치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문무를 겸비한 외교력을 바탕으로 고려의 북진정책을 주도했다.

/이천=김태철기자kimtc@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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