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디네자드, 올리버 스톤에 傳記영화제작 허용>

각본 先제출.다큐형식 등 조건부로

(테헤란 dpa=연합뉴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전기(傳記) 영화를 제안한 미국 올리버 스톤 감독의 제안을 조건부로 수락했다고 이란 관리가 2일 밝혔다.

이란의 반관영통신 FNA에 따르면 스톤 감독의 첫 번째 제안을 묵살했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그의 두 번째 제안을 자세히 살펴본 뒤 몇 가지 조건을 내걸며 이를 수락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내건 조건은 스톤 감독이 영화의 각본을 먼저 제시하고 영화의 실제 목적에 대해서도 밝혀야 한다는 것. 또한 어떤 가공의 장면도 담지 않은 다큐멘터리 형식이어야 한다고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문화예술 관련 자문역인 자바드 샤막다리가 밝혔다.

샤막다리는 영화가 이슬람 전체는 물론, 이란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 대한 부정확한 이미지 개선에 기여하고,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전부터 마음 속에 그려왔던 미국인들과의 대화를 가능케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당국 관계자는 지난 7월 스톤 감독의 제안에 대해 "스톤 감독이 미국내 반대파에 속하긴 하지만 그 역시 큰 악마(미국을 지칭)의 한 부분일 뿐"이라며 이를 묵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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