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지지모임 행사서 대선출마 선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일산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지지모임인 시민광장이 주관하는 ‘1만 유티즌 전국 대번개’ 행사에 참석, 지지자들에게 “정정당당한 선거운동만 하겠느냐” “대통령이 되면 패배한 후보의 정책을 수용해도 되겠느냐”는 등의 질문을 묻고, 이에 지지자들이 환호로 답하자 “그렇다면 17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오늘 구체적인 정책공약은 말씀드리지 않겠다”면서 지구촌 전체를 무대삼아 발전하는 선진통상국가, 국가가 국민 개인의 능력을 키우는데 총력을 다하는 사회투자국가,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는 평화선도국가 등 3개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20, 30대 위주의 지지자 2천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와 신기남 의원 등 열린우리당 소속 대선 예비후보, 정세균 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유 전 장관은 20일 울산에서 강연을 시작으로 21일 서울, 22일 충북, 23일 서울, 24일 경남, 25일 광주, 26일 제주 등을 돌며 강연과 지지자 모임, 기자간담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추미애, 대통합민주신당 참여 선언
추미애 전 의원은 19일 “대통합의 깃발로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겠다”며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경선 참여를 공식선언했다.
추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결단은 대통합의 완성을 위한 것으로 대통합 민심을 폭발시켜 반드시 12월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용광로 대통합론’을 강조해왔던 추 전 의원은 “대통합은 민주세력의 통합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이 남북, 지역, 계층, 세대 간 분열을 뛰어넘어 한반도 미래를 새롭게 개척하는 시대적 과제”라며 “저는 대통합이라는 과제 앞에서,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당당히 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대통합민주신당 합당결의와 관련, “늦었지만 다행이다. 제가 요구했던 의미의 우리당 해체선언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평가한 뒤 “분열에 대한 진정한 반성으로 대통합이라는 국민이 주신 마지막 기회를 승리의 전환점으로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패, 투기, 고발, 음모가 난무한 한나라당 경선에서 보았듯이 이명박, 박근혜 후보의 실체가 확연히 드러났다”며 “한나라당은 떨어지고 우리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한 “남북정상회담 연기 대선용 의혹ㅁㅊ”
한나라당은 19일 이달 말로 예정됐던 남북정상 회담이 북한의 수해를 이유로 오는 10월 초로 연기된 것에 대해 “대선용 정상회담이라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수해가 이유라고 하지만 그 뒷배경이 석연치 않다”며 “정상회담을 불과 대선 2개월 앞까지 연기했다는 것이 대선용 정상회담이 아니냐는 의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정상회담이 시급하다면 북한 수해를 피해 개성이나 서울 등 다른 장소에서 하자고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차라리 대선 이후로 연기하면 오해가 없었을 것이다. 10월 초면 여권의 대선후보가 막바지 탄생하는 시점을 눈앞에 두게 되니 대선용 정상회담과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노린 것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이재정 통일부장관의 서해교전 발언 등과 관련해서도 “이 장관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얼토당토 않은 변명을 늘어놓지 말고 발언을 취소하고 스스로 물러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응답이 없다면 해임건의안 제출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 제주 시작 전국 순회 경선
민주노동당이 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 경선에 들어간다.
순회 경선은 오는 9월9일까지 모두 11개 권역별로 5일씩 치러지며 각 권역별로 투표 첫날 대선주자들의 합동 기자회견이 열리고 투표 마지막날 합동유세와 개표가 실시된다.
선거인단은 민노당 당권을 가진 4만8천여명으로 제주도의 경우 600여명에 불과하지만 제주지역 결과가 타지역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각 후보진영은 제주에 공을 들여왔다.
민노당 경선은 객관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없어 심상정, 노회찬, 권영길 후보간 우열을 구분하기 어렵지만 노 후보와 권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심 후보가 맹렬하게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남은 기간 최대 변수는 당내 최대 정파인 자주계열 지도부의 권 후보 지지방침이 일반 당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냐와 심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냐로 꼽힌다. 경선 결과는 당권자의 절반 가량이 몰려있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표심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민노당 관계자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투표결과 후보자 간에 큰 차이가 벌어지지 않는다면 이번 경선 결과는 수도권 지역 개표일이자 경선 마지막날인 9월9일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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