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유명작가 50명 130여점 전시
중국의 현대미술은 어떤 모습일까.
국립현대미술관은 중국 국립미술관인 중국미술관과 공동으로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오는 17일부터 10월7일까지 중국 차세대 유망 작가 50명의 회화, 사진, 조각 및 설치, 비디오 작품 130여점을 선보이는 ‘부유(浮游)-중국미술의 새로운 흐름’전을 연다.
이미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쩡 판쯔(曾梵志), 쨘 왕(展望), 싱 딴원(邢丹文) 등 중견 작가들은 물론, 주목받는 차세대 작가인 쳔 원보, 쟝 샤오타오, 츠 펑, 타먼 등 현재 중국미술의 현주소와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최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판디안 중국미술관장은 “중국 미술에 대한 관심이 선구적인 몇몇 작가들에게만 집중돼 중국 현대 미술의 종합적인 면면을 보여 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1세대 전위 작가들의 유산을 계승하는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는 젊은 세대 작가들에게 조명이 가해지는 전시”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전시 주제는 ‘부유(浮遊:Floating)’로 선정했다. 불안정하지만 활발하고 자유분방한 중국 차세대 작가들의 특징을 표현한다. 그들은 소비지향적인 세계화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들 작품은 개인과 사회, 자아와 타자, 자국과 세계의 혼란한 관계를 제시하며 작가의 내면세계와 부유하는 현실세계가 유사해지고 있는 정보·도시화시대의 새로운 문화적 본질을 담는다.
‘부유’는 예술 자체의 시대적 특징으로도 이해될 수 있다. 중국 젊은 작가들이 심리·감정적으로 자신을 전달하는 방식과 미지의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은 결과적으로 그들의 작품을 초현실적이고 낯설게 만들었다.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1전시실, 7전시실, 중앙홀 등지에서 진행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천원이다. 전시 기간 중 오후 1시와 3시 설명회가 마련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2001년 중국미술가협회와 공동으로 ‘중국현대미술전’을 처음 개최하면서 한·중 미술교류의 물꼬를 튼 뒤 지난 2004년 중국미술관과의 자매교류 협정을 맺었다.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을 중국 현지에 소개하는 ‘한국현대미술 중국전-원더랜드’전은 다음달 7일부터 28일까지 북경 중국미술관에서 열린다. 문의(02)2188-6044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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