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음악의 향연' 제천영화제 개막

음악영화 73편과 특별공연 등 풍성한 잔치

(연합뉴스) 아시아 최초의 음악영화제로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9일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무대에서 막을 올렸다.

배우 박중훈과 클래지콰이의 여성 보컬 호란이 사회를 맡은 개막식은 광명시립소년소녀 합창단의 오프닝 공연, 엄태영 조직위원장(제천시장)과 홍보대사 이소연과 온주완의 무대 인사, 조성우 집행위원장의 개막 선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열린 제천영화음악상 시상식에서 1966년 '영광의 부루스'에서 2002년 '아리랑'까지 110여 편에 달하는 영화음악과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최창권 음악감독이 두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 후에는 21인조 오케스트라가 최 감독이 작업한 '문' '겨울사랑' '아리랑' '사랑방손님과 어머니' '로보트 태권V'를 연주했다. 맨 마지막에는 개막작 '원스(Once)'가 상영됐다. 올해 선댄스 영화제와 더블린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아 화제가 된 존 카니 감독의 '원스(Once)'는 아일랜드 음악영화로 감독과 배우 등 주요 인물이 뮤지션 출신이다.

조 위원장은 "제천영화제는 음악과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휴양지에서 휴가기간에 개최돼 영화 팬뿐 아니라 일반 시민, 관광객들도 열린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서 "길지 않은 역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개막식에는 3천여 명에 이르는 제천 시민과 영화팬들이 참석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 못지않게 배우, 감독, 영화제작자, 각 영화제 관계자, 주한 외교사절과 국회의원 등도 많이 눈에 띄었다.

임권택 이명세 김청기 최창권 민규동 김태용 김기덕 박흥식 변영주 이해용 이두용 등 국내 유명 감독과 스페인의 미겔란소 프라도, 독일의 줄리안 베네딕트와 일로나 지오크 등 해외 감독들이 참석했고 음악감독으로는 조영욱 이동준 한재권 방준석 김준석 씨가 함께 했다.

영화제 홍보대사인 온주완과 이소연을 비롯해 한석규 유지태 윤계상 정유미 윤진서 김소연 박건형 이연희 이지훈 등 스크린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시네마 콘서트를 위해 제천을 찾은 마누엘 궤칭, 영국의 인기밴드 비거스, 호란 등 국내외 가수들의 모습도 보였다.

제작 관계자로는 최용배(청어람), 조광희(영화사 봄), 이유진(영화사 집), 배용국(블루스톰) 대표와 윤상오 싸이더스FNH 이사 등이 참석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ㆍ이용관 집행위원장, 전주국제영화제 민병록 집행위원장,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상준 집행위원장, 서울여성영화제 이혜경 집행위원장,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김종현 집행위원장 등 국내 영화제 관계자들과 정우택 충청북도지사, 유인태 서재관 정병국 국회의원 등도 자리했으며 독일, 싱가포르, 칠레 등 총 18개국 주한대사들과 정계 인사들도 함께 개막식을 지켜봤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는 14일까지 총 9개 섹션에 걸쳐 23개국 73편의 영화가 소개되며 '시네 심포니' '한국음악영화스페셜' '일본 영화음악과의 만남' '시네마콘서트' '원 썸머 나잇' 등 특별 섹션과 공연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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