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 가족', 대형스크린에서도 대박

할리우드 여름 박스오피스, 전년 동기 45% 증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지난 18년간 미국 폭스TV에서 방영돼 최장상영 시트콤기록을 지니고 있는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이 대형스크린에서도 대박을 터트렸다.

27-29일 북미지역 주말 박스오피스 잠정집계에 따르면 영화 '심슨 가족'(원제 The Simpsons Movie)은 사흘동안 7천19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1위로 개봉했다. 영화 '심슨 가족'은 지난 주말 1위였던 애담 샌들러 주연의 코미디 '척과 래리'를 큰 차이로 2위로 밀어냈다. '척과 래리'는 사흘동안 1천9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1천710만 달러로 3위를 차지하면서 3주 동안 북미지역에서만 2억4천2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했다.

호머, 마지, 바트, 리사와 매기 등 심슨 가족의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하는 영화 '심슨 가족'은 3천922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스크린당 1만820만 달러의 평균수입을 기록했으며, 북미지역 외 70개국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배급사인 20세기 폭스측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예상했던 흥행수입을 훨씬 능가한다"면서 "우리는 모두 흥분상태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수작업으로 그려진 애니메이션인 '심슨 가족'은 또한 '트랜스포머' '라따뚜이' 등을 제치고 올해 개봉작 중 다섯번째로 높은 개봉기록을 세웠다.

'심슨 가족'의 흥행성공으로 할리우드의 여름 박스오피스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주말 톱12편의 영화가 올린 총수입은 1억6천86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5%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같은 날 개봉한 캐서린 제타 존스 주연의 코미디영화 '예약 사양'(원제 No Reservations)는 1천180만 달러로 5위를 차지했으며, 잇단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린제이 로한 주연의 스릴러 '난 누가 나를 죽였는지 알고 있다'(원제 I Know Who Killed Me)는 340만 달러로 9위로 개봉하는데 그쳤다.

이 밖에 4위는 '헤어스프레이'(1천560만 달러), 6위 '트랜스포머'(1천150만 달러), 7위 '라따뚜이'(720만 달러), 8위 '다이 하드 4.0'(540만 달러), 그리고 10위는 '당신의 캐디는?'(290만 달러)이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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