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제이 로한의 새 영화 "올해 최악의 영화"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거듭된 재활 실패와 음주운전 등 말썽 많은 사생활로 비난과 동정의 시선을 함께 받고 있는 여배우 린제이 로한이 출연한 영화조차도 혹평을 받아 거듭된 곤경을 겪고 있다.

로한이 주연으로 나온 새 영화 '나는 누가 날 죽였는지 알고 있다'(원제 I Know Who Killed Me)는 영화데이터베이스인 IMDB 닷컴의 관객 평에서 10점 만점에 평균 4.8점의 낮은 평점을 올렸고 평론가들로부터도 잇단 혹평을 받았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이 영화를 올해 최악의 영화 후보로 꼽으면서 '스릴'이 없는 "말도 안되는 스릴러"라고 지적했다. 로한이 1인 2역을 맡은 이 영화는 "최악의 영화 후보가 될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것.

맥락이 연결되지 않는 플롯에다 평균 이하의 특수효과, 기계적인 연기 등 삼박자를 갖추었다면서 별 한 개짜리도 안된다고 혹평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이어 '저스트 마이 럭' '조지아 룰' 등 성공적인 영화에 출연했던 로한이 왜 이런 영화에 출연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힐난했다.

이 영화에서 로한이 연기한 주인공 오브리 플레밍은 작가 지망생이자 유망한 피아니스트로 어느 날 저녁 친구들과 외출을 했다가 사라진다. 이후 플레밍은 미친 남자의 고문방에서 한 손과 다리 한쪽이 잘린 채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부모와 경찰이 범인을 찾아나서지만 플레밍은 부모가 부르는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은 다코다 모스이며 스트립 댄서라고 주장한다. 더구나 자신이 플레밍의 일란성 쌍둥이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로한의 부적절한 처신 탓에 영화가 혹평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로한이 음주운전과 코카인 소지 혐의로 체포된 탓에 영화는 홍보행사 없이 27일(현지시각) 개봉했고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는 물론 시사회도 열리지 않았다. 로한이라는 스타를 내세웠지만 영화 홍보에 전혀 활용하지 못한 셈.

로한이 너무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됐고 스타덤이 가져오는 부와 명성을 주체하지 못한 만큼 감옥살이만이 그를 철들게 할 것이라고 일부 팬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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