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데뷔 20주년 기념무대, 첫 불상사
(도쿄=연합뉴스)일본에서 활동중인 가수 김연자(48)가 콘서트 중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공연을 중지하고 긴급 입원해 검사를 받고 있다.
29일자 스포츠닛폰, 닛칸스포츠,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의 주요 스포츠신문은 일본 데뷔 20주년 기념공연을 펼치고 있는 김연자가 28일 나고야 무대에서 "죄송하지만,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더 이상 노래할 수 없다. 건강을 회복해 반드시 여러분께 갚아드리겠다"며 직접 사죄하고, 공연장을 찾은 1천여 명의 관객들에게 입장료를 모두 환불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1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공연 가운데 저녁 콘서트의 2부가 시작되자 무대의상으로 갈아입은 김연자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관객에게 사정을 직접 설명한 뒤 신칸센으로 곧바로 도쿄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나고야 공연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었으며, 김연자가 고개 숙여 깊이 사죄하자 객석에서는 "힘내라" "다시 목소리가 나오면 노래해 달라"는 격려와 응원의 함성이 쏟아졌다고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공연 중지는 감기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며, 소속사 대표 역시 "20년간 일본에서 가수생활을 해 왔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다. 팬과 극장 관계자 등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1974년 '말해줘요'로 데뷔한 뒤 국내에서 활동하다가 1987년 일본으로 활동무대를 옮겨 톱가수로 자리를 굳힌 김연자가 지난달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단독무대를 꾸민 바 있다.
한편 올해 일본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김연자는 내년 봄까지 전국 80군데를 돌며 투어공연을 전개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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