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밤바다서 영화 감상하세요">

(연합뉴스) "정동진 밤바다에서 독립영화 감상하세요"

강릉씨네마떼끄와 한국영상자료원은 내달 3∼5일 강원 강릉시 정동진의 정동초등학교에서 제9회 정동진독립영화제(JIFF9)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독립영화의 저변 확대와 지역 영상문화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이 영화제는 독립 영화인들의 여름축제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한여름 별밤을 머리 위에 지고 간이역을 지나는 기차소리를 들으며, 바다와 모깃불 냄새를 맡으며 맥주 한잔 마실 수 있는 영화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 영화제는 관객과 함께 하는 개막선언 외에 그 흔한 축사도, 격려사도 존재하지 않는 국내 최단시간의 개막식으로도 유명하다.

이 기간 '알게 될 거야'(김영제), '도시락'(여명준), '어느 날 그 길에서'(황윤), '아이들은 잠시 외출했을 뿐이다'(남다정), '민요삼총사'(이호경), '밥묵자'(민성아) 등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애니메이션 등 19편이 매일 저녁 8시부터 자정을 넘겨 야외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상영작 목록에는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프로젝트인 '숏!숏!숏!'(김종관.손원평.함경록)과 KTX 승무원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우리는 KTX 승무원입니다'(공현숙.서효정.옥유미)도 들어 있다.

모든 상영작은 가로 18m, 세로 11m크기의 에어스크린을 통해 야외에서 무료로 상영되며 섹션이 끝난 뒤 감독과의 대화 순서도 마련된다.

관객이 동전을 던져 매일 인기작을 뽑고 모인 동전을 부상으로 증정하는 '땡그랑 동전상'이 시상되며 부산의 인디밴드 '허튼-수작'의 특별공연도 곁들여진다.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밤 하늘의 별, 밤 기차의 경적소리와 함께 한여름의 불볕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버릴 전세계 유일의 야외상영독립영화제"라며 "추억의 사진전, 한국독립영화협회 회원 수련회 등 전국의 관객과 독립영화인이 함께 하는 영화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의 ☎033-645-7415, www.jif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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