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일 '검은 땅의 …'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연합뉴스) 전수일 감독의 신작 '검은땅의 소녀와'(제작 동녘필름)가 8월29일 시작하는 제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오리종티'에 초청됐다.

제작사 동녘필름은 "'검은 땅의 소녀와'가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에 초청됐으며 아직까지 한국 영화중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으로는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영화제측은 27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베니스영화제 공식 부문은 '베네치아'와 '오리종티', 두 개의 경쟁 부문과 1개의 비경쟁 부문으로 이뤄졌다. 메인 경쟁인 베네치아 섹션은 작품성과 상업성을 고루 지닌 작품을 선정하며, 오리종티 섹션은 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엿볼 수 있는 창의성과 작품성 위주의 영화들이 선정한다.

전수일 감독은 1999년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로 베니스영화제 '새로운 영역' 섹션에 공식 초청받은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공식 초청이다.

'검은 땅의 소녀와'는 강원도의 폐광촌을 배경으로 진폐증에 걸린 아버지와 11살짜리 장애인 아들, 9살 딸 등 한 가족의 삶을 다룬 작품. 암울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가족의 이야기를 9살짜리 영림의 시점으로 그린 영화다. 조영진, 유연미 등이 출연했으며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강수연이 전감독과의 인연으로 우정 출연했다.

전감독은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를 비롯해 '내 안에 우는 바람(3부작)'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 등으로 여러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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