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어린이 뮤지컬 ‘개구리 왕자’ 순회공연

“약속을 지키는 건 정말로 중요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람들이 화가 나 싸움이 날거야. 거짓말쟁이들 세상이 되겠지….”

그림형제의 원작 ‘개구리 왕자’의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는 교훈을 다양한 모티브로 활용해 광대들이 이끌어 가는 어린이 뮤지컬이 무대에 올려진다.

경기지역문예회관협의회(회장 조경환·이하 경문협)가 세번째 프로젝트로 올 하반기 극단 사다리와 함께 공동 제작한 어린이 뮤지컬 ‘개구리왕자’가 오는 21~22일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공연을 시작으로 경기지역 문예회관 9곳을 돌며 순회공연을 펼친다.

‘개구리 왕자’는 지난 2001년 1월 예술의 전당 전회 매진을 기록한 극단 사다리의 우수 어린이 공연 레퍼토리. 올해 새롭게 만들어진 ‘개구리왕자’는 그림형제 동화를 원작으로 익살맞은 광대들이 새로운 음악과 무대장치, 구성 등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광대 10명은 때론 해설자와 역할놀이를 하고 동화 속 이야기를 재미있는 뮤지컬로 재연하기도 하면서 여러 역할놀이와 마임,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신체 표현을 활용해 노래와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이외에도 저글링, 접시돌리기, 봉술 등 서커스 요소들을 무대 위로 끌어 올려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다각도로 변화하는 조형적인 무대장치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변형 가능한 의상, 재미있는 리듬감이 살아 있는 음악 등은 극의 재미와 완성도를 더해 준다.

‘개구리 왕자’에서는 광대들이 이야기를 화자로 해 극을 이끌어 간다. 광대들의 다양한 신체 표현은 사람을 배경으로 하기도 하고 장면을 전환하기도 하고 약속의 축제에서는 저글링이나 접시돌리기 등 신기하고 재미있는 볼거리와 즐거움 등도 선사된다.

6면체의 큐빅 무대와 빠른 무대 전환이 인상적이며 조합할 때마다 각도와 모양이 달라지면서 새로운 그림을 보여줘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한편 이 작품은 경문협이 제작하는 세 번째 공연으로 그동안 록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과 오페라 ‘나비부인’ 공동 제작을 통해 나름대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규모가 큰 공연장만이 참여하는 한계가 있어 이번에는 중·대 규모 극장의 가족 뮤지컬로 제작, 규모가 작은 예술회관의 참여도를 높였다.

공연은 오는 21일 오산문화예술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군포·부천·안산·의정부 등 경기지역 9곳을 순회한다.

▲7월21~22일 오산문화예술회관 대동연장 ▲8월10~11일 군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8월24~25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8월31일~9월1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 ▲9월7~8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9월14~15일 안산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10월12~13일 포천반월아트홀 대극장 ▲11월2~3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11월9~10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