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골프여왕’… LPGA 24승

‘영건’ 모건 프레셀(미국)의 홀인원도 박세리(30·CJ)의 우승을 막지 못했다.

한국여자골프의 버팀목 박세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13개월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려 건재를 과시했다. LPGA 투어 통산 24승.

박세리는 16일 ‘텃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막판까지 우승경쟁을 펼친 프레셀(14언더파 270타)을 완벽하게 따돌렸다.

올해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최연소 우승자 프레셀은 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해 한때 박세리를 2타차로 앞섰으나, 박세리는 고비마다 버디를 잡아내며 작년 6월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 우승이후 13개월만에 정상에 섰다.

나흘 내내 선두자리를 내놓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낸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만 다섯개 우승트로피를 수집해 단일대회 최다 우승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또한 박세리는 이날 우승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명예의 전당 입회조건인 100포인트를 충족시켜 LPGA에 이어 K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겹경사를 맞았다.

프레셀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은 박세리가 4, 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사이 프레셀은 2, 4번홀에서 1타씩을 줄여 오히려 2타차로 앞서 나갔다.

5번홀에서 1타를 잃었던 프레셀은 6번홀에서 홀인원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박세리는 6번홀에서 버디로 응수한 뒤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켜 동타를 만들며 접전을 예고했다.

프레셀이 후반 들어 파 행진을 계속하며 주춤하는 사이 박세리는 15번홀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1위로 올라섰고 17번홀에서도 프레셀과 똑같이 버디를 잡아내며 1타차 선두를 유지했다.

박세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세번째 샷을 홀바로 뒤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프레셀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 놓았고, 우승이 물건너간 프레셀은 보기로 홀아웃 했다.

전날 단독 3위까지 올랐던 신예 김인경(19)은 1타를 잃어 버리는 바람에 7언더파 277타로 공동 7위에 만족해야 했고 박진영(21)과 박희정(27·CJ)은 5언더파 279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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