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후보 기쿠치 8분짜리 웹영화에 출연

(연합뉴스) 이른바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일본 여배우 기쿠치 린코(菊地凛子)가 8분짜리 단편영화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멕시코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미국-멕시코 합작영화 '바벨(Babel)'로 제64회 골든글로브와 제79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잇따라 올라 주목을 받은 인물.

이 영화는 9월30일까지 인터넷(www.tekireiki.com)으로만 공개돼 더욱 눈길을 끈다. 제목은 '적령기 한 달 만에 결혼하는 방법'으로 기쿠치는 한 달 안에 결혼을 결심하고 차례차례 남자들에게 프러포즈하는 여자 주인공을 열연했다.

결혼을 향해 담담하게 다가가는 기쿠치 특유의 표정 연기에다 그가 매번 새로운 패션과 헤어스타일로 등장하는 것도 볼거리. 또한 27살 기쿠치가 연기하는 결혼 적령기의 주인공은 사실적으로 다가오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환상적인 영상미는 기쿠치의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8분짜리지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할리우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이후 첫 출연작이기도 한 '적령기…'는 일본의 화장품 회사인 맥스팩터가 20대 여성 대상으로 선보인 신상품의 판촉을 위해 만든 영화지만 작품 속에서 상품을 홍보하는 장면은 없다.

영화를 마친 기쿠치는 "결혼이라는 테마로 작업을 했지만 여성으로 한 발 내딛는 것, 여자로서 예쁜 것에서 여성이 되는 것, 그리고 엄마가 되기 바로 전의 모습 등 이것저것 생각하게 되는 시기에 뭔가 결단해 나가려는 긍정적인 여성을 그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이후 기쿠치 린코는 4월 피플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100인'(Most Beautiful People 100)에 아시아인으로는 가수 비와 함께 선정되는 등 계속 주가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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