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체지방, 부위별 가감 가능하다

(워싱턴 로이터.블룸버그=연합뉴스) 특정 신경전달물질의 인위적 조절을 통해 체지방을 필요 없는 부위에서는 빼고 필요한 곳에는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 함께 같은 칼로리라도 스트레스 때 섭취한 것은 보통 때 섭치한 것보다 2배의 체지방 증가를 가져온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미국 조지타운 대학 메디컬센터 생리학-생물물리학과장 조피아 주코우스카 박사는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식욕-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는 신경전달물질 뉴로펩티드-Y(NPY)가 지방조직에 있는 두 가지 형태의 세포인 지방세포와 혈관내피세포의 분자출입구인 뉴로펩티드-Y2 수용체(Y2R)와 결합, 이들을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NPY와 Y2R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활성화되면서 체중을 증가시켜 혈당-혈압-중성지방이 높아지는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며 NPY와 Y2R을 억제하면 복부-간-골격근 지방이 줄어들고 대사증후군도 개선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주코우스카 박사는 말했다.

따라서 NPY와 Y2R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면 수술 없이도 필요없는 부위에서는 체지방을 제거하고 빈약한 유방이나 둔부 또는 움푹 들어간 안면 같이 필요한 부위에는 지방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NPY를 서방형(slow-release) 환약으로 만들어 살이 빠진 붉은털 원숭이의 피하에 삽입한 결과 삽입된 부위 주변에 지방주머니가 형성되었다고 주코우스카 박사는 밝혔다.

만약 이 기술이 실용화된다면 일반성형수술, 재건목적의 성형수술 그리고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비만과 관련된 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또 다른 실험에서 일단의 쥐들을 매일 한 시간씩 2주동안 차가운 물 속에 서 있게 하거나 공격적인 힘센 쥐들 우리에 넣어 스트레스를 겪게한 뒤 한 그룹엔 보통먹이를, 또 다른 그룹엔 당분과 지방이 많이 함유된 먹이를 각각 주었다.

그 결과 보통먹이를 먹은 그룹은 체중에 변화가 없고 고지방 먹이를 먹은 그룹은 섭취한 칼로리에 해당하는 것보다 2배나 더 복부지방이 늘어나면서 뚱뚱해 졌다. 이와 함께 고혈당-고혈압-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가는 등 대사증후군이 나타났다.

이들의 지방조직에서는 NPY가 정상수치이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복부지방에 NPY와 Y2R을 억제하는 물질이 투여된 쥐들은 체중이 늘지도 않고 대상증후군도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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