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1990년대 큰 인기를 누린 영국 여성 5인조 팝그룹 스파이스 걸스가 전 세계 투어를 위해 '깜짝 재결합'한다.
29일 AP 통신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스파이스 걸스 멤버 5명은 28일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월부터 내년 1월에 걸쳐 전 세계를 도는 11차례의 콘서트를 위해 오리지널 멤버가 뭉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98년 솔로 활동을 위해 탈퇴, 그룹 해체의 빌미를 제공한 게리 할리웰은 "이혼의 아픔을 겪은 후 전남편과 재결합하는 기분을 상상해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1년 해체 후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가 돼 세 명의 아이를 낳은 빅토리아 베컴은 "할리웰은 우리가 그녀를 멤버로 다시 받아준 사실 자체를 무척 고마워하고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들로서는 이번 콘서트가 2001년 이후 첫 공연인 셈이자 5명의 멤버가 모두 무대에 서는 것도 1998년 이후 처음이다.
1994년 빅토리아 애덤스, 멜라니 브라운, 할리웰, 멜라니 치솜, 엠마 번튼 등 5명으로 결성된 이들은 섹시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팬에게 크게 어필했다. '워너비(Wanna Be)' '스파이스 업 유어 라이프(Spice Up Your Life)' 등 히트곡을 냈다.
하지만 할리웰이 1998년 탈퇴하면서 위기를 맞았고, 할리웰이 빠진 채 2000년 마지막 음반 '포에버'를 낸 후 2001년 결국 해체됐다.
투어는 12월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뉴욕, 런던, 마드리드, 베이징, 홍콩, 시드니, 케이프타운,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에서 펼쳐진다.
한편 이들은 재결합 투어를 기념해 11월께 EMI를 통해 첫 베스트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TV용 다큐멘터리 촬영 계획도 세워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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