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있는 콘서트 ‘마담 드 모카’

■ 창작집단 E.V.E. 28일부터 설치극장 정미소

모카(木花) 아줌마, 그리고 모카(Mocha) 부인. 분명 같은 호칭인데도 아줌마는 지극히 평범하고 가깝다는 느낌이지만 마담은 왜 고상하고 우아하게, 어렵게 느껴질까? 음악이라는 똑같은 단어가 클래식이란 이름이 붙으면 일부 사람들만이 점유하는 고상하고, 우아하고, 어려운 음악으로 인식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창작집단 E.V.E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드라마가 있는 콘서트 ‘마담 드 모카(Madame de Mocha·연출 김민정)’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기존 클래식에 대한 생각을 뒤엎는 신선하고 편안한 콘서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담 드 모카’는 우아하고 전통적인 프랑스 서정파 음악과 동시에 다양한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는 퓨전 클래식 ‘퍼포밍 콘서트’로 근대 프랑스 음악의 아버지 가브리엘 포레의 연가곡 ‘이브의 노래’에 풍요로운 드라마적 음악을 접목해 70여분 동안 영상과 이채로운 만남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

지난 2004년 신촌에서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상으로 변하는 모습을 10곡의 포레의 곡으로 형상화한 이브가 20~30대 여성이라면 이번 공연에서의 이브의 또 다른 이름 ‘마담 드 모카’는 여성으로서 삶의 원숙미를 깨달으며 긍정적인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30~40대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형식으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나 결국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두 명의 모카를 통해 창조적이고 적극적이며 삶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모습의 ‘마담 드 모카’를 표현한다.

28~29일 오후 8시, 30일 오후 4시와 8시, 1일 오후 4시. 일반 2만5천원, 청소년 2만원. 문의(02)741-4485~6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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