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JAPANㆍ각트 합체해 슈퍼밴드 탄생

일본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록그룹 엑스재팬(X-JAPAN)의 요시키(YOSHIKI)와 비주얼록의 황제 각트(Gackt), 그리고 튜르비용 비주얼 록밴드 루나 시(Luna Sea)의 전 멈버 스기조(SUGIZO)가 뭉쳤다.

27일자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비주얼계 록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이벤트인 'J록 레볼루션'에서 이 사실이 공표됐다. 이와 함께 네 번째 멤버로 인기 기타리스트인 미야비(雅)의 합류가 결정돼 미국 투어 콘서트를 마친 뒤 일본에 본격적으로 상륙한다.

스포츠닛폰은 "무대 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미야비의 슈퍼밴드 참가 사실이 발표된 데 이어 미야비의 연주 도중 스기조가 서포트 기타리스트로 참가했으며, '더욱 놀라운 깜짝쇼가 있다'는 미야비의 아나운스먼트와 함께 요시키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객석으로부터 "아이 러브 유" "엑스! 엑스!"의 함성이 쏟아지는 가운데 요시키가 영어로 "일본에 앞서 특별한 발표가 있다. 다음달 캘리포니아 롱비치의 애니메이션 이벤트에 이 멤버가 연주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슈퍼밴드 멤버 전원이 참가하는 첫 무대는 다음달 29일 1만5천 명 규모의 롱비치 아레나에서 열리는 '애니메 콘벤션' 이벤트. 이들은 여기에 게스트로 참가해 각트까지 가세한 비주얼록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비주얼계 록이 일본의 애니메이션 문화의 일부로 여겨져 J록과는 다른 장르로 열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요시키는 "이를 일시적인 붐이 아닌 구체적인 문화로 만들고 싶다. 우리들도 머리카락을 치켜세우고 비주얼계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며 의욕을 보이기도.

전격 탄생한 슈퍼밴드는 단독으로 미국 투어 콘서틀 개최한 뒤, 일본에서는 오는 11월 말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5인조 밴드를 목표로 현재 베이스 기타리스트를 찾고 있지만, 지금의 4인조로 활동할 가능성도 있다.

끝으로 신문은 비주얼계 밴드의 노래가 오리콘 차트 상위권에 다시 들어서는 등 붐이 재연될 가능성도 점쳤으며, 요시키 또한 "이쪽 팬도 포함해 여러분의 뿌리 깊은 서포트 덕분이다. 함께 일본의 록을 세계로 넓혀가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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