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세대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내한

"취미 : 글쓰기, 독서, 그림 그리기, 춤, 탁구, 카약, 애완동물 기르기, 여행 등. 총 콘서트 횟수 : 813회. 방문한 세계 도시 : 213곳. 협연한 지휘자 수 : 150명. 묵어본 호텔방 개수 : 최소 426개. 싫어하는 것 : 카페인, 소다, 담배, 알코올, 공포영화 등."

미국이 자랑하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28)이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hilaryhahn.com)에 올린 자기소개글이다. 그는 '블로그'라는 말조차 없었던 10년 전부터 친구와 팬들을 위해 온라인 저널을 만들어 운영해왔다.

그는 신세대 답게 당차다. 1996년 음반사 소니와 전속 계약을 맺고 첫 레퍼토리로 선택한 것은 10대 연주자에게는 부담스러운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그러나 그는 이 음반으로 프랑스 디아파종 음반상을 수상했다.

3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한 그는 1995년 미국 유망 연주자들에게 주는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했고, 2001년에는 타임스지의 '미국 최고의 젊은 클래식 음악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힐러리 한이 내한해 6월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15일 KBS홀에서 키스 베이클스 말레이시아 필하모닉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협연한다. 지난해 6월 첫 내한독주회를 가진 지 꼭 1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것.

연주곡목은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는 에드워드 엘가(1857-1934)의 바이올린협주곡. 그는 2004년 콜린 데이비스가 이끄는 런던 심포니와 협연으로 이 곡을 음반으로도 내놓은 적이 있다.

KBS교향악단은 이밖에 스트라빈스키 '목관악기를 위한 교향곡', 시벨리우스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2만-6만원. ☎02-781-224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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