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0일 서울공연 시작 전국 순회
지난 97년 티보 바르가 콩쿠르 우승, 지난 2005년 에코 클래식 수상…. 헝가리 태생의 바이올리니스트 집시바이올린의 전설 ‘랜드바이(Landvay)’. 집시음악 특유의 애잔함이 우리의 전통 정서인 한(恨)과 맞닿아서일까. 우리와는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그가 그의 친구들과 함께 다음달 10일 내한, 서울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펼친다.
랜드바이와 친구들은 이번 내한공연을 통해 화려한 기교와 폭넓은 음악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답고 애수 어린 집시 바이올린의 정수를 직접 확인시켜 준다.
국내 음악 팬들은 과거 사라사테의 ‘지고르네이바이젠’을 ‘집시의 바이올린’으로 직결시키며 열렬히 애청했지만 막상 앨범을 구하기 쉽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갑자기 툭 던져진 랜드바이의 ‘집시 바이올린’ 앨범은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었다.
렌드바이는 집시음악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헝가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친구들’로 명명된 랜드바이 밴드는 랜드바이를 포함해 제2 바이올린(Alexandre Afanassiev), 첼로(Alexander Bagrintsev), 비올라(Peter Menyhart), 더블베이스(Corneliu-Cosmin Puica) 등 다섯명의 앙상블로 구성돼 있다. 곡에 따라 헝가리 전통악기인 침발롱과 아코디언이 가세하기도 한다.
연주곡은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과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5번’, 비발디의 ‘사계(가을)’, 헨델의 ‘파사칼리아’,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이번 내한공연에선 크로스오버를 통한 ‘집시 음악의 대중화’에 두고 클래식 이외에 우리에게 친숙한 러시아·루마니아 민요와 무곡 등을 들려준다.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시작으로 러시아 민요 ‘모스크바의 밤’과 팝송으로 널리 알려진 ‘Those were the days’와 ‘Russian Gipsyswing’과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등을 들려주며 특별무대로 한국 대중음악도 여러곡 선사한다. 3만3천~8만8천원. 문의(02)3463-1730
다음은 순회공연 일정. ▲다음달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12일 충남 당진문예의전당 ▲〃 15일 양산문화예술회관 ▲〃 16일 목포MBC·목포시민문화센터 ▲〃 17일 나루아트센터 ▲〃 19일 용인여성회관 ▲〃 20일 서산문화예술회관 ▲〃 22일 춘천MBC·춘천문화예술회관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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