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들 왕년의 연주실력 ‘다시 한번’

수원레인보우경음악단 창단연주회… 내일 장안구민회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아버지들의 힘찬 악기소리가 공연장을 채운다. 직장과 가정에서 소외 받기 쉬운 60대 전후의 가장들이 화음을 맞춰 옛 향수를 다시 한번 자극한다.

주인공은 지난 1월 결성된 수원레인보우경음악단. 수원예총 연습실에서 틈틈히 짬을 낸 단원들은 한번쯤 악기를 다뤘던 실력파들이다. 전자음악이 주류를 이루는 요즘 정감 넘치는 악단의 연주를 라이브로 듣는 기회도 많지 않다.

수원레인보우경음악단은 9일 오후 7시30분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창단연주회를 연다. 박장길 단장의 지휘로 김병권·홍순화·김경찬·김학용(트럼펫)과 정창문·김원조·윤종길·임성식(트럼본), 심재혁·김주혁·김학철(알토색소폰), 김순경·현관수(테너색소폰), 서홍원, 남도희(드럼) 등 20여명이 참여한다.

공연은 3부로 나눠 진행된다. 흥겨운 삼바댄스를 시작으로 가곡 ‘봄처녀’와 ‘보리밭’, 외국곡 ‘베사메무쵸’, ‘Espania caNi’, ‘Flower of salegirl’ 등을 선사한다.

2부는 그룹사운드 규모로 7080 가요들을 들려준다. 탐 존스의 ‘Proud Mary’와 카펜터스의 ‘Top of the World’, ‘불꽃놀이’, ‘오브라디 오브라다’ 등을 마련했다.

마지막 3부는 가수이자 신디사이저 연주가인 편세정이 가요 ‘김밥’을 부르고 ‘Blue Sky’와 ‘In the Moon’, ‘Cabaret’ 등 주옥 같은 연주곡들을 무대에 올린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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