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의 반응은 예상했지만 이 같은 폭발력은 상상하지 못했어요."
이달 초 SBS TV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X맨'에서 파격적인 '쫄쫄이 의상'을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발라드 가수 포지션의 말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스타들이 코믹한 '끼'를 겨루는 '스타 배틀' 코너에서 히트곡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부르다가 간주 후 흰색 스판덱스 의상 위에 반바지를 겹쳐 입고 갑자기 출연,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그는 웃음기 없는 진지한 표정을 잃지 않은 채 재미있는 동작까지 곁들여 큰 박수를 받았다.
그의 파격적인 변신 장면은 온라인에서도 곧바로 큰 화제가 됐다.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순위는 물론 동영상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그는 "방송이 나간 후 어린이들이 나를 보면 '쫄쫄이'이라고 부른다"고 웃으며 "방송을 보시던 부모님은 민망해서 채널을 돌리셨지만, 방송 후 친구들은 '대박'이라며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평소 감미로운 목소리로 '아이 러브 유' '하루' 등 발라드를 부르며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꺼리던 그가 이처럼 파격적인 시도를 한 것에 대해 "내 개인적인 이미지를 알리고 주목받고 싶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팬과 관객이 나를 편하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6월16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4년 만에 국내 단독 콘서트를 연다. 그는 "워낙 오랜만에 하는 국내 공연이라 감회가 새롭다"면서 "아울러 이달 말 일본으로 건너가 첫 싱글 음반을 준비하며, 8월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대장금 콘서트'에도 출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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