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조선인 학생들의 애환과 꿈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 학교'(감독 김명준, 제작 스튜디오 느림보)가 전국 관객 1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우리 학교'는 서울 8개관을 비롯해 전국 14개관에서 개봉됐다.
김명준 감독은 재일 조선인 1세들이 해방 후 책상과 의자를 자비로 사들여 후세들을 위해 세운 조선학교 중 홋카이도에 있는 학교를 찾아 교사와 학생들의 3년이라는 시간을 담았다. 아내인 조은령 감독이 촬영을 시작했으나 도중에 사망하자 촬영감독이었던 김 감독이 아내의 뜻을 잇기 위해 영화를 제작했다.
일본 우익세력의 협박으로 신변의 위협을 겪으면서도 '조선 사람은 조선 학교에 다녀야 한다'는 평범하지만 아주 어려운 명제를 실현하는 동포들의 삶이 희망차고 애잔하게 그려진 작품.
제작사 측은 개봉 전 각급학교나 단체 등 여러 공동체들을 대상으로 전국 순회 상영회를 열었고 '우리 학교 공동체 상영위원회'를 구성해 체계적이고 꾸준한 상영을 지속했다.
제작사 측은 개봉 2주차를 맞아 상영 극장마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하는 등 관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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