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원의 평면 스크린에 3차원의 입체영상을 담아내는 3D 영화기술이 영화 비즈니스의 판도를 바꿀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미국 내 가장 큰 극장체인의 하나인 에드워드극장의 모기업인 리걸 엔터테인먼트그룹의 마이클 캠벨 회장은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 학회에서 "지금까지 개봉된 3D 영화들의 흥행 성적을 볼 때 극장들이 현대식 3D 테크놀로지를 갖춘 디지털 영사시스템으로 전환할 때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극장에게도 유리한 점이 많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캠벨 회장은 관객이 3D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일반 영화보다 더 비싼 입장료를 기꺼이 지불했으며 관객 3명 중 2명이 3D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캠벨은 또한 관객뿐 아니라 디즈니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SKG 등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3D 영화 지원에 적극적인 것도 극장에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특히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오는 2009년 개봉되는 '몬스터스 vs 에일리언스'를 시작으로 모든 영화를 3D로 제작할 것이라고 최근 선언했다.
디즈니 또한 30일 개봉되는 애니메이션 '로빈슨 가족(원제 Meet The Robinsons)'를 701개의 3D 스크린에서 개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최고 규모의 개봉 기록. 디즈니는 또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과 함께 3D 애니메이션영화를 제작할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캠벨은 "이는 앞으로 몇 년 후엔 3D 스크린이 전국적으로 수천 개에 이를 것이라는 사실을 뜻한다"면서 "만약 우리가 기존 입장료보다 10~15% 높은 입장료를 받을 수 있다면 이는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오기 충분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드림웍스의 제프리 카젠버그도 "3D 애니메이션영화를 만드는 제작비가 기존 애니메이션보다 1천만 달러에서 1천500만 달러 더 들지만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젠버그는 "모든 메이저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2009년에는 3D로 제작된 '대형 영화'를 제작, 개봉할 계획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제 할리우드의 주류는 3D 영화가 될 것이며 관객은 추가비용을 내고서도 이 포맷의 영화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3D 영화를 제작 중인 감독들은 스티븐 스필버그, 저메키스, 제인 캠피언, 피터 잭슨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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