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화의전당·안산문예당 등 공연기획팀 일반직원이 관리 기획전시 등은 엄두도 못내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경기도내 일부 대형 공연장들이 큐레이터 없이 전시장을 운영, 전시 기획 등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어 전문인력 확보가 절실하다.
큐레이터란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을 위해 전시 기획부터 작품 수집, 관리 등 전시회와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학예사들로 대부분 대학이나 대학원 등에서 고고학이나 사학, 미술사학, 예술학, 민속학, 인류학 등을 전공한 전문가들이다. 특히 미술관 큐레이터는 동양화, 서양화, 조각, 도예 등 미술 실기를 전공한 재원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경기도문화의전당을 비롯, 도내 일부 대형 공연장들은 비교적 큰 규모의 전시실을 운영하면서 큐레이터 대신 일반직원들을 배치, 대부분 전시실을 빌려주기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성남아트센터와 고양어울림누리 등이 큐레이터 등 전담인력 3~6명씩 배치, 전시를 기획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문화의전당은 727㎡(220평) 규모의 대전시실과 311㎡ 규모의 소전시실 등 모두 314평 규모의 전시관 2곳을 운영하면서 개관 이후 현재까지 17년동안 큐레이터들을 배치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 공연장들도 마찬가지로 기획전시실 1곳, 일반전시실 3곳 등 경기도내 공연장 중 최대 규모인 2천479평의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도 공연기획팀의 차장급 일반 직원이 전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인해 안산문예당은 지난해 개최한 전시회 51건 가운데 자체 기획한 전시회는 미래동물대탐험 등 교육위주 행사 4건에 그치고 나머지는 대관만 하고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도 모두 224평 규모의 전시실 3곳을 운영하고 있으나 큐레이터 없이 공연기획계 직원이 담당, 전시장만 임대해주고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오는 5~6월 재단법인 전환 이후 직원보강시 큐레이터를 채용할 계획이나 당분간은 대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모 대형공연장 전시실 담당자는 “공연장 운영인력이 태부족한데다 정원도 없는 상태에서 전시실 운영 전담 인원을 배치해 운영하기란 힘든 실정으로 전시실 운영예산도 적은 상태에서 좋은 기획 전시회를 마련한다는 건 더더욱 어렵다”며 “전문 큐레이터는 추후 인력충원시 보충할 계획으로 추경에서 예산이 확보되면 좋은 전시회를 많이 기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