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봄이 피었습니다…
점 하나까지 예쁘장한 그림이 있다. 수아아트스페이스는 오는 19일까지 예쁜 그림들을 한가득 전시한다.
전통 그림 소재인 분채에 아교, 약간의 물감과 물 등이 섞인 진득한 액체가 번짐없이 깔끔한 한 개의 점을 만들어 냈다. 정성들인 점들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예쁜 꽃을 만든다. 반짝이는 거울 위에 핀 꽃은 가까이 다가가 볼수록 작품이 받은 화가의 애정이 가득하다.
꽃들의 주인공 한수민 화가(32)는 주로 빨강, 노랑, 진보라 등 작품에 선호하는 색들을 잔뜩 집어넣었다. 한국화를 전공한 화가가 동양적 색채에 자주 손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지보다 조금 더 두꺼운 장지 위에 그려진 화려한 색채가 한 화가 작품들의 특징이다.
정지된 2차원의 화폭들은 거울을 배경으로 그려져 움직이는 현실 세계와 결합됐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과 동양화 냄새가 솔솔 나는 예쁜 그림의 만남이 이색적이다./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