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환·전시내 개인전 15일까지 수원 대안공간 눈
작가들과의 만남은 늘 새롭다. 여기다 젊은 작가라면 그 신선함을 배가한다. 단순히 나이가 많고 적음을 뜻하진 않는다. 삶을 살아가며 새로운 것은 추구하는 건 자연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때론 어설프고 체계가 없더라도 예술가들이 추구하는 이상은 매한가지다. 새롭다는 건 새로운 것들을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의 편견들을 깨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수원 대안공간 눈이 마련한 신진작가 전시 중 차두환씨와 전시내씨의 개인전도 그렇다. 이들은 공모를 통해 각각 전시를 준비했고, 오는 15일까지 그들이 갖고 있는 끼를 발산한다.
올해 수원대 조소과를 졸업한 이들의 작품 풍경은 어떨까.
차두환씨는 2차원과 3차원을 넘나든다. 나무 소재의 가느다란 막대기를 연결해 벽면에 부착하고 조명 효과를 이용, 비정형적인 직육면체를 만든다. 이번 전시에는 백열전구 2개를 부착해 시간에 따라 교차로 점등하는 장치를 마련했고, 영상을 투사시켜 작은 공이 직육면체 안에서 움직이는 장면도 연출했다.
모빌처럼 움직이면서 그림자 모양을 달리하는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작품이 고정된 것이란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좋은 사례이다.
전시내씨는 ‘이미지를 통한 소통-self 환경 개선’전이란 타이틀을 걸었다. 작은 모니터 3대를 통한 영상과 생활 소품 등을 이용한 작품들을 전시했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의 작업은 나를 둘러싼 일상의 기록이며 어떠한 상황이나 순간에 느끼는 감정에서 얻어진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전시장엔 솜이나 종이조각, 소형 선풍기 등이 등장한다. 일상적인 소품들이 작품으로 변화했다. 솜 뭉치를 담은 작은 비닐은 관객들과의 소통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내씨의 의도는 이렇다. “흔히 뜬 구름 잡는다고 이야기하잖아요 관람객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구름 모양의 솜뭉치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영상이미지는 여성들을 상징하는 주방공간과 쓰레기를 꽃으로 미화한 것, 여러 옷가지가 등장하는 장면을 담았다.
문의(031)244-4519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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