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그 이름으로
여성의 정체성을 화두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노인숙씨가 오는 5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5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작품의 제목은 ‘상사화’.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는 게 특징이다. 꽃은 사라진 잎을 그리워 하고 잎은 그런 꽃을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
화면에는 상사화를 비롯, 여인과 꽃, 나비 등이 등장한다. 여성을 비유한 달과 점차 모양을 달리하는 달의 변화도 담았다. 장지에 은은히 담긴 이 소재들은 한데 어우러져 여성의 존재를 한껏 부각시켰다.
몇몇 작품들은 화면 중간에 타원형의 원을 넣었는데 여성의 자궁을 연상시킨다. 생명을 잉태하는 여성을 상징하며 화려한 상사화를 그 주변에 배치했다.
경기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노인숙씨는 어우름과 ETHOS, 한국인물작가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의(031)228-3647
/이형복기자 bok@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