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잔'처럼 사는 영화 '타잔'의 주연배우

60~70년대 할리우드에서 타잔으로 활동했던 미국 영화배우 스티브 사이펙(Steve Sipek, 69)을 SBS TV 'TV 동물농장'이 만났다.

'TV 동물농장'이 특별기획으로 준비한 '어메이징 애니멀 아메리카' 편에서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팜비치에서 호랑이 2마리와 사자 1마리를 키우며 살고 있는 왕년의 타잔을 소개한다. 4일과 11일(오전 9시40분) 두 차례에 걸쳐 방송된다.

타잔은 1914년 미국의 E.R. 버로스가 쓴 소설 '유인원 타잔'의 주인공 캐릭터. 1918년 동명의 흑백 무성영화로 제작된 이래 100편 가깝게 영화와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됐으며 타잔 역을 맡은 배우도 20여 명을 헤아린다.

'Zan of jungle' 등의 영화에서 타잔으로 출연한 그는 스티브 혹스(Hawkes)라는 이름으로 할리우드에서 활동했다.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기 전에는 스페인어권 영화에서 타잔 역을 맡았다.

현재 타잔 영화의 여주인공과 같은 이름의 여자친구 제인(본명 캐시)과 살고 있는 그는 'TV 동물농장' 제작진이 방문하자 영화 촬영 당시 입었던 팬티를 입어보이며 여전히 건재한 몸매를 선보였다. 그는 은퇴 후 30여 년간 맹수와 함께 살고 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70년대 영화 촬영 당시 세트장에 불이 나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사자 한 마리가 타잔을 죽음으로부터 구출해 살아난 적이 있다"며 눈물을 흘린 사이펙은 "그 후로 호랑이, 사자와 아주 특별한 언어로 대화하고 있고 한 달에 600달러나 들어가는 동물먹이를 구하기 위해 철제문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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